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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융 정 보

‘MZ세대의 은퇴저축 보고서’ 보험연구원

공격적 투자성향의 20・30 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에 해당하는 20・30대는 부모 세대에 비해 기대수명이 길어 은퇴 후 삶을 위해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경제성장률, 금리, 고용안정성 측면에서 불리한 자산축적 환경을 직면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극적으로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의 ‘MZ세대의 은퇴저축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자산 형성 과정에서 부모세대에 비해 주식, 채권 등 위험자산에 대한 직접투자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은퇴 후 주 소득원 3가지를 뽑으라는 질문에 두 세대 모두 국민연금과 예·적금을 1·2위로 지목했다. 하지만 3위 소득원으로 부모세대는 퇴직연금(8.5%)을 지목한 반면, MZ세대는 주식·채권 직접투자(13.2%)에 표를 줬다. 실제 올 1분기 암호화폐 거래에 뛰어든 투자자 3명 중 2명은 MZ세대였다.

MZ세대의 은퇴저축.pdf
10.44MB

 

 




 MZ세대가 직면한 환경은 부모세대인 베이비부머와 큰 차이가 있다. 경제성장률은 낮고 자산축적 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근무기간은 짧고 고용안정성도 낮은 편이다. 따라서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하는 은퇴 후 삶에 고민하기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현재의 수익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퇴 후 삶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20·30세대의 26.2%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MZ세대가 희망하는 삶이 ‘파이어족’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한탕’을 땡겨 평생 여유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고 이른 나이에 조기은퇴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세태 변화의 원인으로는 부모세대에 비해 극단적으로 떨어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꼽힌다. 1970년 22.8%, 1980년 18.6%였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2010년 3.19%, 2020년 1.05%로 수직 하락했다. 과거와 달리 성실하게 목돈을 모아 저축을 해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젊은 층이 고위험 투자시장으로 내몰렸다는 분석이다.